제42회 청룡영화상 설경구 문소리 나이 프로필 모가디슈 5관왕

최근 코로나19 여파에도 361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상 6관왕에 올랐습니다. 남녀주연상은 '박하사탕(1999) 커플'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가 각각 영화 '자산어보'와 '세자매'를 통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모가디슈'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감독상(류승완), 남우조연상(허준호), 미술상(김보묵), 촤다관객상(361만 명)을 휩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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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북 외교관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로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4단계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것을 많이 고민했습니다.만든 사람들의 손길이 담긴 화면과 사운드를 감상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이 저의 동지"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산어보'(이준익 감독)는 남우주연상(설경구), 각본상(김세겸), 편집상(김정훈), 음악상(방준석), 촬영조명상(이의태·유혁준)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상을 준다면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에게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고맙고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는 조선 후기 서학(천주교)을 믿은 죄로 흑산도로 유배됐던 정약진의 삶을 흑백으로 담았습니다.

​이날 설경구는 아내 송윤아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설경구는 "동지 송윤아씨에게 감사 드린다. 절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자산어보'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 않는 자산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대배우'로서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여성 서사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는 여우주연상(문소리)과 여우조연상(김선영) 2개 부문을 차지했습니다. 문소리는 "저도 그렇고 함께 출연한 김선영과 장윤주가 딸을 키운다. 그 딸들이 폭력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편하게 웃으면서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이다.이 세상 모든 딸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신인남우상은 정재광(낫아웃), 신인여우상은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 감독상은 박지완 감독(내가 죽던 날)이 받았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윤여정은 "우리에게는 언제나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다. 단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갑자기 주목할 뿐이다. 내 말에 책임을 지게 해주셔야 한다"고 격려했습니다.